2009. 8. 15 (토) 2009. 8. 15 (토) 러시아 비자 만료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르쿠츠크를 떠나기로 했다. 며칠 전 이메일로 재니에게 카드발송을 부탁했는데 오늘 연락을 해 보니 빨라도 일주일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열흘 안에 국경을 넘어야 하는데 그 때 즈음해서 해서 카드가 도착한다고 하니 난감했다..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6
2009. 8. 14 (금) 2009. 8. 14 (금) 어젯밤에 바이크 클럽에서 이 지역에서 유명한 그룹사운드를 초청한 파티가 열렸다. 처음에는 의아한 눈으로 이 동양의 이방인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취기가 오르자 내게 다가와 술을 권한다. 그리고는 러시아 특유의 ‘원샷’ 잔치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 여파로 하루 종일 ..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6
2009. 8. 12 (수) 2009. 8. 12 (수) 일전에 하바로브스크의 호텔에서 월터의 무선모뎀으로 짧게나마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르쿠츠크에서 유일한 인터넷 카페(칼막스 거리 26-b번지)에 가서 어머니, 재니, 후배 주환, 그리고 F650카페 회원들에게 내 소식을 알렸다. 특히나 주환에게 그의 자형..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6
2009. 8. 11 (화) 2009. 8. 11 (화) 어제의 충격에서 벗어나서 바이크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흔히 바이크가 전면충돌 사고를 당하면 앞바퀴가 엔진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을 속어로 ‘앞빵 먹었다’라고 하는데 이뚜까 9호가 그런 모습이었다. 왼편 프론트 포크가 구부러졌고, 삼발이라고 하는 트리플트..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5
2009. 8. 10 (월) 2009. 8. 10 (월) 오늘 안으로 울란우데를 지나서 이르쿠츠크로 가기 위해 새벽안개가 걷히기도 전에 출발을 서둘렀다. 몽골계 사람들이 대부분인 울란우데에 들어서자 안개가 꽤나 짙게 드리워져 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지날 때의 그 느낌이다. 헬멧 쉴드를 닦아도 닦아도 계속 물..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5
2009. 8. 9 (일) 2009. 8. 9 (일) 일요일임에도 뚜리스트 호텔 앞 은행의 ATM기에서 며칠간의 비상금 인출에 성공했다. 여행 첫 날 신용카드를 잃어버렸지만, 재니의 조언으로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현금카드도 함께 만들어 가져갔었는데 지금 그 덕을 톡톡히 본다. 아침에 ‘울란우데’를 향해 출발하려고..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0
2009. 8. 8 (토) 2009. 8. 8 (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치타를 넘어서 더 멀리가려고 시동을 거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 혹시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해서 어제 만난 엔지니어 아저씨의 우아스(러시아산 봉고차)에서 전기를 끌어다가 시동단추를 눌러도 엔진이 말을 듣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해 토니..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0
2009. 8. 7 (금) 2009. 8. 7 (금) 어젯밤 발레리와 함께 마신 우크라이나 보드카(사마곤)가 너무 독해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정신이 멍하고 갈증이 밀려왔다. 그나마 발레리의 자랑처럼 사마곤이 숙취가 덜한 술이었다는 게 다행이었다. 텐트와 짐을 정리하는데 발레리가 자신의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가..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0
2009. 8. 6 (목) 2009. 8. 6 (목) 베르고르스크에서 막 출발하려는데 녹색 제복을 입은 누군가가 제지를 한다. 러시아어로 뭐라고 하더니 말이 통하지 않자 이내 “Do you speak english?”라고 묻는다. 당연하지. 그런데 웃긴 것은 러시아 사람들은 언제나 영어 할 줄 아냐고 먼저 묻지만, 이제야 의사소통이 되겠..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0
2009. 8. 5 (수) 2009. 8. 5 (수) 치타를 향해 출발한다. 맑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소나기다. 젠장, 오늘도 쫄닥 젖은 채 라이딩이군. 게다가 시원하게 뚫려있던 도로가 갑자기 끊기더니 비포장 도로로 탈바꿈 한다. 빗길에 비포장 도로라, 멋진 하루가 기대된다. 사실 비포장 도로에 대한 두려움은 많.. 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러시아(09.07.28~) 2009.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