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우즈벡&투르크멘(09.09.14~)

2009. 9. 17 (목)

SangJoon Lee 2009. 10. 9. 15:27

2009. 9. 17 (목)

  

 

 어제 저녁 알리투어 앞에 있는 식당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우걱우걱 집어넣었더니 배가 놀랐는지 새벽부터 화장실 문이 불난다. 아침 식사 후 알리투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서 우즈베키스탄 제 2의 도시 사마르칸드로 향했다. 타쉬켄트를 나와 주 도로 위에 올라섰는데, 도로사정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포장은 되어 있지만 여기 저기가 울퉁불퉁 한 것이 오프로드 못지 않았다.

 

 

중간에 농장에서 수박과 디냐를 수확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냥 호기심에 사진을 찍으러 멈춰섰다. 말이 통할리 없지만 웃어보이면서 카메라를 보이며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로 연신 ‘픽쳐, 포토그래프, 파타그라삐’를 외치니 웃으면서 자세를 잡는다. 사진 한 장 찍고 떠나려니 잘 익은 디냐를 선물로 준다. 횡재? 아무튼 이 디냐를  ‘디너’로 먹어야겠다.

......

 

알리투어 사장 알리아저씨가 사마르칸드에서 머물 곳으로 ‘호텔 사마르칸드’를 추천해 주었으나,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지라 시내에 다가가는 것이 다소 어려울 것 같아서 중심에 있는 ‘안티카’를 찾아갔다. 사마르칸드의 길에서 바이크를 세우고 지도를 들여다 볼 때마다 ‘한국에서 왔어요?’라고 한국말로 질문해온다. 왠지 뿌듯함으로 ‘예’라고 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분명 한국에서 일 하면서 한국말을 익힌 소위 외국인 근로자들이었을텐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한 2~30분을 헤맸을까, 한국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는 현지분의 도움을 받아 쉽게 안티카에 도착했다. 안티카의 특별 저녁 만찬(!)후 곧바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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