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러시아에 있는 토니에게 온도계 경고등에 대해 sms를 날렸더니 그 역시 워터펌프가 문제일 거라면서 그 부분을 확인하라고 조언해 준다.
디미트리의 집을 나와 그의 가게로 갔다. 가게에서 어젯밤에 세릭과 함께 나를 마중해 준 아르만을 만났다. 아르만과 함께 온도계 경고등(워터펌프)과 프론트 포크 오일실 터진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바이크 마스터(미샤)를 찾으러 가려는데 아르만에게 차가 없어서 마침 바이크 샵에 있던 다른 라이더-그의 이름은 ‘올자스’. 이곳 알마티에 내가 있는 동안 그로부터 너무 많은 도움을 받으리라고는 이 기묘한 첫만남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의 승용차에 동승해서 정비소로 향했다. 바이크 마스터의 정비소에서 정비를 마쳤으나 워터펌프 수리킷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서 그 부분은 다소 불안정하게 고쳐졌다(8,500T).
아르만이 급한 일이 있어서 헤어져야 한다고 하자 올자스가 나를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올자스와 함께 론리플래닛에 소개되어 있는 알마티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인 ‘제3도미토리를’ 찾아갔다. 4층 건물에 1층은 몇몇 업체 사무실이, 2, 3층은 가족동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방 하나에 대여섯 명의 식구가 함께 지내면서 공동 조리실에서 젊은 엄마는 가족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복도를 뛰어다닌다. 그리고 4층은 주변의 대학교 학생 및 나와 같은 뜨내기 외국 배낭여행자를 위한 1930년대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는 중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그런 도미토리 시설이었다. 물론 화장실-위생이라곤 찾기 힘든-은 공용. 아무튼 이곳에서 가장 저렴한 숙소이기에 3,000T를 내고3박 4일을 우선 체크인 했다.
저녁에는 올자스의 초대로 그의 여자친구인 ‘아이누라’와 함께 그들의 첫 데이트 장소에서 저녁을 대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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