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카자흐스탄(09.08.22~)

2009. 9. 2 (수)

SangJoon Lee 2009. 9. 25. 17:51

2009. 9. 2 ()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움직이기 싫다. 쌀쌀한 날씨에 라이딩 자켓을 걸친 후 반바지에 샌들을 질질 끌면서 푸르마노브 거리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영사관을 찾아 통과비자(transit visa)를 받으러 갔다. 반바지 차림인 나를 보자마자 영사가 한마디 한다. Why not long pants? Give up!” 앗, 나의 실수. Sorry!”를 연발하면서 재빠르게 영사관을 빠져나와 숙소로 헐레벌떡 달려간다. 긴바지로 갈아입고는 다시 영사관을 찾아갔다. 그제야 영사의 표정이 나아진다.

......

 

12에 연락을 달라던 예의 그 우즈벡계 여행사에 전화를 하니 우즈벡 파트너와의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서 2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한다. 2 다시 연락을 하니 LOI발급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120$을 찾아가라고 한다. 이게 왠 날벼락! 어디서 LOI를 얻을 수 있단 말인가. 갑자기 머리가 멍 해진다. 카자흐스탄 비자의 만료일이 14일이고 우즈베키스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더라도 10일 즈음해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이리저리 연락을 해 보아도 다들 내일 다시 전화주라, 내일 찾아와라를 외친다. 그나마 내일 LOI를 신청을 한다고 해도 그것을 받는 데 열흘이 걸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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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스티크거리에 있는 카페(세가프레도)에 앉아 가지고 간 노트북으로 론리플래닛과 horizonsunlimited.com에서 추천한 스탄투어스에 SOS를 날렸다. 10 여 분이 지났을까, 스탄투어스에서 이메일로 답신이 도착했다. 자신들도 평소에는 LOI 마련에 35$, 10일 정도가 걸리는데, 5~6일만에 처리하는 경우에는 더블페이먼트란다. 그래도 어제의 여행사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확실하다고 생각되어 LOI 부탁을 했다.

......

 

토니로부터 문자가 왔다. 크라스노야르스크를 출발하여 노보시비르스크, 그리고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다고. 그리고 바이크 워터펌프는 어떻냐고 묻는다. 50km를 라이딩한 결과, 경고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급한대로 워터펌프는 대충(워터펌프 수리킷을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해결된 듯 싶은데 비자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답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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