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대륙횡단(09.7.28~09.11.07)/카자흐스탄(09.08.22~)

2009. 9. 1 (화)

SangJoon Lee 2009. 9. 25. 17:42

2009. 9. 1 ()

 

 

옆방에 투숙한 아이톨이란 스페인 여행자(이 친구는 1 6개월을 무전여행에 가까운 여행중에 있다)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비자를 받기 위해 영사관을 찾아갔다. 아침 일찍 찾아가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무료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두어 시간이 지났을, 그제서야 대사관앞 경비가 ‘비자 다큐멘트?’ 하며 묻는다. 비자 신청을 하려면 인터넷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이다. 두시간이 지나서나마 알려줬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하루 종일 헛걸음 할 뻔 했다. 함께 비자발급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서 아프가니스탄 사람 샤밈이 우리를 도와주길 자처하며 어디어디에 가면 비자관련 서류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의 도움으로 비자신청서류 대행사에서 1,000T를 내고 비자대행 서류를 꾸렸다.

 

 

대사관에 스페인 청년과 함께 들어가서 신청을 했는데 대사관 관계자 曰, 스페인 사람은 괜찮지만 ‘한국인’인 나는 우즈베키스탄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LOI(초청장)이 필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계 여행사를 추천해 준다. 그리고선 스페인 청년은 다음 주 8일에 비자를 받으러 올 것을, 나는 초청장이 준비되는 대로 올 것을 일러준다. 지금껏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에서는 나름 선진국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스탄국가들의 비자를 신청할 때마다 서유럽국가 및 일본인과 달리 걸림돌이 되는 초청장 앞에서 외교역량의 한계라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영사관의 비자문제를 끝낸 후 스페인청년, 아프간인, 그리고 카자흐스탄 프리랜서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영사관 가까이에 있는 그린바자와 공원을 거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

 

오전과는 달리 오후부터 비가 추적거리며 내린다.

우즈베키스탄 영사관에서 알려준 우즈벡계 여행사를 찾아가려고 론리플래닛의 지도를 펼쳐봤지만 워낙 작은 도로여서 그런지 지도에 도로명이 나와 있지 않았다. 다짜고짜 숙소 1층에 자리잡은 사무실에 들어가 사정을 얘기하고 약도를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빗속에서 길찾기 시작. 생각과 달리 찾아간 여행사 사무실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그곳에서 LOI를 빠른 시일 내에 발급받고 싶다고 하자 우선은 126$을 먼저 내고 내일까지 연락을 기다리라면서 빨라야 11~12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라고 한다. 6$은 깎자. 그래, 그럼 120$. 초청장 따위가 120$ 한다는 것이 우스웠지만 아무튼 비자발급이 우선 순위였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더 빨리는 안 되냐니, 그건 어렵단다.

......

 

어머니로부터 연락이 왔다. 연락이 없어서 먼저 전화를 하셨단다. 어머니, 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하.

......

 

오후 늦게 올자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누라와 함께 내 숙소 앞의 운동장을 돌고서 연락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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