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Joon Lee 2009. 9. 25. 17:23

2009. 8. 30 ()

 

 

아침에 룸메이트인 이태리 청년 윌리엄-이름이 영국인 같은 이 친구는 호주에서부터 시작해서 9개월째 세계여행 중이다-과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여러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서 여행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인터넷 카페를 찾으러 꽤나 걸었다. 시아어가 바탕인 이곳에서 익스플로러는 한글화면에 깨져서 보여지는 반면, 파이어폭스 프로그램 덕분에 한글 웹페이지를 읽는 것은

가능했다. 다만 쓰기는 영어만 되기에 뚜까, 동관, , 동은, 수홍, 재니 등 지인들에게 짧은 영어작문 실력으로 간단히 생존보고메일을 보냈다.

......

 

오후에는 올자스, 그리고 그의 애인 아이누라와 함께 바이크를 타고서 알마티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산 침불락앞까지 라이딩을 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오후 7~8 사이에 올자스가 연락을 주기로 하고 헤어졌으나 연락이 없기에 룸메이트 윌리엄과 맥주를 사러 슈퍼마켓에 들렀는데, 거기에서 맥주 몇 병을 사고 나오려는데 올자스로부터 연락이 온다. 윌리엄과의 약속을 파기할까 했으나 시간이 뒤엉켜서 생긴 문제였기에 올자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방에서 윌리엄과 맥주 쫑파티를 가졌다.

 

사실 잇속대로 계산해 보면 윌리엄과의 맥주 쫑파티보다 올자스와의 저녁만남이 더 값어치 있는 게 사실이지만, 어쩌겠는가. 이해타산 계산에 약한 것을. 올자스로부터 몇 차례 sms가 온 것으로 봐선 올자스와 아이누라가 많이 서운해 한 듯 보였다. 미안할 뿐이다.